뻔뻔하게 과학 만화 그리기 (갈로아 작가) [멘토링의 제왕 유튜브 라이브 공개 강연 3회차]
과학과 만화라는 두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갈로아 작가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창작자입니다. 그는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와 같은 작품을 통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과학 지식을 인터넷 밈과 패러디를 섞어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단순한 취미로 시작했던 낙서가 일본과 대만 등 해외로 수출되는 성과를 거두며, 그는 대중에게 과학의 즐거움을 전하는 전문 만화가로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우주 SF부터 수학 역사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다루며 과학적 사실에 재미라는 옷을 입히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갈로아 작가의 작업은 단순히 재미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그는 고생물을 전문적으로 복원하여 그리는 '팔레오 아티스트'로서도 활동하며 국립생물자원관이나 지질박물관의 전시 기획에 참여합니다. 공룡이나 곤충의 골격 구조, 당시의 생태 환경 등을 철저히 고증하여 그림으로 구현하는 과정은 매우 정교한 과학적 지식을 요구합니다. 만화라는 매체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스토리텔러이면서 동시에 정확한 정보를 시각화하는 전문가로서의 정체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갈로아 작가의 깊은 통찰력은 현장에서 발로 뛰는 탐사 활동에서 비롯됩니다. 그는 특히 메뚜기목 곤충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종을 찾기 위해 러시아나 호주 등 전 세계를 누빕니다. 한국의 지질학적 특성상 공룡 화석을 찾기 어렵다는 현실을 깨닫고 주변의 곤충으로 눈을 돌린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빙하기의 흔적을 간직한 갈로아벌레와 같은 희귀종을 연구하고 실제 곤충학자들과 소통하며, 그는 관찰과 기록이라는 과학의 본질적인 즐거움을 만화적 상상력으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과학자와 만화가라는 두 갈래 길 사이에서 고민하던 갈로아 작가는 '짬짜면'처럼 두 가지를 모두 병행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실제 대학 강단에서 활동하면서도 꾸준히 만화를 그리는 선배 연구자들의 사례를 보며, 자신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구축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양쪽 분야에서 스스로를 '풋내기'라 낮추기도 하지만, 과학적 소재를 만화로 그리는 과정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세밀한 특징을 발견하는 능력을 길렀습니다. 이러한 융합적 태도는 그가 독보적인 영역을 개척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결국 갈로아 작가가 강조하는 핵심은 '좋아하는 마음'입니다. 곤충이 인류의 미래 식량이 되거나 질병 연구의 핵심 모델이 되는 등 실질적인 유용성도 중요하지만, 그가 펜을 들고 채집망을 메는 일차적인 이유는 곤충 그 자체가 주는 경이로움과 재미 때문입니다. 조금은 뻔뻔하게 자신의 관심사를 세상에 알리고, 그 과정을 즐겁게 기록하는 모습은 현대 과학이 대중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는 삶의 태도가 곧 과학적 탐구의 시작임을 그는 몸소 증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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