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우리가 어떤 세계를 만들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할 때💡 | ASPAC 2024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은 오늘날 국가와 기업 모두가 주목하는 핵심 과제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두 분야를 섞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예술가와 과학자는 같은 언어를 쓰더라도 서로 다른 맥락에서 소통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인간이 어떤 정보와 알고리즘에 반응하는지 파악할 때, 예술은 비로소 유의미한 스토리텔링을 완성하고 과학은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정보화 시대에 우리는 더 많은 정보를 접할수록 지혜로워질 것이라 믿었지만, 현실은 '정보의 안개' 속에 갇힌 형국입니다. 정보가 부족해서 판단하지 못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이제는 너무 많은 정보 속에서 무엇을 취해야 할지 알기 어렵습니다. 안개 너머를 보려 하기보다 안개 속을 직접 휘저으며 호기심을 발전시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천재의 시대가 저물고, 다양한 분야의 연대가 필수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인류가 수백 년간 쌓아온 이미지의 양을 인공지능이 단 18개월 만에 추월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의 지능이 아인슈타인 수준에 도달할 때, 인간의 지능은 상대적으로 낮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무서운 미래' 앞에서 예술과 과학은 각자의 영역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기술이 문화를 결정하고 문화가 다시 기술의 형태를 빚어내는 상호작용을 이해하며, 다가올 변화 속에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인간은 이성과 감성, 좌뇌와 우뇌를 모두 가진 존재입니다. 자전거의 앞바퀴가 방향을 잡는 문화와 예술이라면, 뒷바퀴는 추진력을 얻는 기술과 경제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어느 한쪽만으로는 온전한 전진이 불가능합니다. 아프리카의 '우분투' 철학처럼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타인과 자연, 그리고 주변의 모든 생명체 덕분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간 사회를 관통하는 철학적 리듬을 이해할 때 비로소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풍경을 물려줄 수 있습니다.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나 특정 알고리즘에 의존하는 과학적 접근은 전체를 보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데이터는 과거의 그림자일 뿐이며, 알고리즘은 코끼리의 등만 만지는 것과 같습니다. 반면 예술적 메타포는 시공간을 초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전구를 미디어로 바라본 마셜 매클루언의 시각처럼,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예술적 상상력은 과학적 공식이 담지 못하는 인류 전체를 움직이는 지혜를 만들어냅니다. 현대 사회의 초연결성은 역설적으로 사람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혐오의 장벽을 만들기도 합니다. '커넥트, BTS' 프로젝트는 이러한 장벽을 허물기 위해 예술을 '사회적 처방전'으로 활용한 사례입니다. 전 세계 다양한 도시의 큐레이터와 예술가들이 연대하여 집단 지성을 발휘하고, 팬덤이라는 거대한 커뮤니티를 통해 예술적 가치를 공유했습니다. 이는 예술이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인류가 직면한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을 이끄는 강력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미래의 미학은 인간과 인공지능, 그리고 지구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입니다. 단순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지구에 가해지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유지하는 디자인이 중요해집니다. 나를 정의하는 범위를 나 자신에서 지구 전체로 확장할 때 우리의 행동과 책임감은 달라집니다. 기술이 인간의 감성과 철학적 통찰력을 일깨우는 도구가 될 때, 우리는 비로소 기술과 예술이 공존하는 진정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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