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이벤트✨ 눈에는 눈, 모기에는 🦟모기?! 뎅기열 퇴치 프로젝트(with 질병관리청 김현우 연구사) | 요즘과학
최근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뎅기열 감염 사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지에서는 역대 최악의 감염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기온이 오르면 모기의 성장 주기가 단축되어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서식지를 잃은 모기들이 도심으로 유입되는 현상도 감염병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뎅기열은 주로 이집트숲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고열과 근육통, 발진 등을 동반합니다. 다행히 국내에는 이집트숲모기가 서식하지 않지만, 유사한 특성을 가진 흰줄숲모기가 존재하여 해외 유입 환자를 통한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바이러스의 혈청형이 변화하면서 기존 면역 체계를 회피해 감염자가 급증하는 현상도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환경 변화를 넘어 바이러스 자체의 진화가 방역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인류는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볼바키아 박테리아'라는 공생 미생물을 활용한 혁신적인 생물학적 방제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볼바키아 박테리아에 감염된 수컷 모기가 일반 암컷 모기와 교미하면 수정란이 부화하지 못하는 '세포질 불화합성'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 기술은 살충제를 사용하는 화학적 방제보다 친환경적이며, 특정 지역의 모기 개체 수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험실에서 배양된 모기를 자연에 방사하여 질병의 고리를 끊으려는 시도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볼바키아 박테리아 기술의 놀라운 점은 단순히 개체 수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모기 체내에서 뎅기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것을 직접 억제한다는 사실입니다. 실제 야외 실험 결과, 볼바키아 박테리아 감염 모기를 방사한 지역에서는 모기 개체 수가 급감했을 뿐만 아니라 뎅기열 발생률도 획기적으로 낮아지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비록 말라리아나 일본뇌염을 옮기는 다른 종의 모기에게는 아직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이집트숲모기를 대상으로 한 방역에서는 인류의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기를 완전히 박멸하는 것이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모기는 복잡한 먹이사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어, 특정 종의 멸종이 예상치 못한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과학계는 모기를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질병을 전파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관리하는 '에너지 효율적 방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과학 기술의 발전과 자연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방역이 완성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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