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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바이오인공지능연구센터 ABC #014 | 장혜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카오스재단
  • 생명과학
  • 뇌인지과학
  • 융합
영상요약

공학적 배경을 가진 연구자가 생명과학에 매료된 이유는 생명체를 하나의 정밀한 시스템으로 바라보는 시각 때문입니다. 기계의 숨겨진 기능을 탐구하며 사용 설명서를 탐독하던 호기심은 자연스럽게 우리 몸이라는 거대한 유기체의 작동 원리에 대한 탐구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현장에서 쌓은 논리적 사고는 생물학적 데이터를 정보의 흐름으로 해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암기 위주의 생물학을 넘어, 시스템의 설계도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공학적 접근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생물정보학은 생명체를 구성하는 DNA, RNA, 단백질과 같은 정보 물질들이 어떻게 디지털 정보를 전달하고 가공하는지 컴퓨터로 분석하는 학문입니다. 생명체의 수분을 제외한 질량의 대부분이 이러한 정보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은 생물학이 곧 방대한 데이터 분석의 장임을 시사합니다. 컴퓨터 전공자로서의 경험은 복잡한 절차를 정밀하게 설계하고,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남들이 놓치기 쉬운 구석진 정보를 찾아내어 새로운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데 큰 강점으로 작용하며 연구의 지평을 넓혀줍니다.

생물정보학은 생명체 내의 디지털 정보가 어떻게 서로 전달되고 가공되며 작동하는지, 그 원리를 컴퓨터를 이용해 분석하는 매력적인 분야입니다.

유전 물질 하면 흔히 정적인 DNA를 떠올리지만, 실제 생명 현상을 역동적으로 조절하는 핵심은 RNA에 있습니다. RNA는 세포의 종류나 상태에 따라 정보를 짧거나 길게, 혹은 많거나 적게 조절하며 생명의 드라마를 실시간으로 써 내려갑니다. 특히 최근의 mRNA 백신 연구에서는 동일한 단백질을 만들면서도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RNA 구조를 설계하는 '코돈 최적화'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는 수많은 조합 중 최적의 설계도를 찾아내는 과정으로, 생물학적 원리와 공학적 최적화 기법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생물학 연구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유전체 정보를 대량으로 학습한 파운데이션 모델은 전문가가 직관적으로 느끼던 복잡한 생물학적 맥락을 주관의 개입 없이 정교하게 분석해냅니다. 또한, 실험 로봇을 활용한 '피지컬 AI'는 그동안 연구의 병목 현상이었던 데이터 확보 문제를 해결하여 수십만 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계산적 예측과 실험적 증명을 가속화하며 바이오 연구에 전례 없는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기술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해진 보상을 좇는 것이 아니라, 연구 과정 그 자체에서 진정한 재미를 찾는 태도입니다. AI가 인간의 많은 역할을 대신할 미래에는 자신이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이해하고, 그 즐거움을 사회적 가치로 연결하는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생물학적 지식과 데이터가 소수의 폐쇄적인 환경에 머물지 않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처럼 개방된 플랫폼에서 공유될 때 과학은 더욱 빠르고 안전하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방형 환경은 다음 세대 연구자들에게 더 넓은 탐구의 장을 열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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