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강리뷰] 왜 지구인가? by 이강근ㅣ 2016 가을 카오스 강연 '지구인도 모르는 지구' 1강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로 인해 우리는 인류세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과거 다섯 번의 대멸종과는 달리, 현재의 멸종 속도는 페름기 대멸종보다 100배나 빠르며 이는 인간의 활동에서 기인합니다. 앞으로 500년 내에 생물 종의 20% 이상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침몰하는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우리 지구인뿐이며, 이제는 지구의 현재 상태를 냉철하게 직시하고 보존을 위한 실천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인류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은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를 푸른 베일에 감춰진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이라 묘사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지구와 우주의 경계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대기권은 여러 층으로 나뉘어 있지만, 국제항공연맹이 정의한 100km의 카르만 라인을 넘어서야 비로소 우주로 인정받습니다. 지구 대기 질량의 대부분은 지표면 근처에 집중되어 있으며, 우리가 숨 쉬는 이 얇은 공기층이 우주의 거대한 공허로부터 생명체를 보호하는 유일한 보호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70%가 바다로 덮여 있어 물이 풍부해 보이지만, 실제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지구 전체 부피와 비교하면 물은 아주 작은 비중을 차지하며, 그중에서도 빙하와 만년설을 제외하고 인류가 즉시 활용 가능한 민물은 전체의 0.1%도 되지 않습니다. 생물권의 무게 또한 지구나 대기, 물의 무게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70억 인류의 무게를 모두 합쳐도 지구 전체 무게의 10조 분의 1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뇌를 이용한 지능으로 지구 생태계 전체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인류는 우주 멀리 탐사선을 보냈지만, 정작 지구 내부로 들어간 깊이는 고작 12km에 불과합니다. 이는 사과 껍질을 바늘로 살짝 찌른 정도의 수준입니다. 지구 중심부는 5,500도에 달하는 엄청난 열에너지를 품고 있으며, 이 열이 대류를 일으켜 지각판을 움직입니다. 이러한 역동적인 움직임은 에베레스트와 같은 거대한 산맥을 만들고 화산을 폭발시키기도 합니다. 백두산이나 하와이 같은 열점의 활동은 지구가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며, 우리는 그 변화의 흐름 속에 살고 있습니다. 현재 인류는 기후 변화, 식량, 에너지, 물이 얽힌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전 세계 68개의 기후 모델은 2100년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최대 4.5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파리 협약 등을 통해 탄소 감축을 약속했지만, 현재의 노력만으로는 임계점인 2도 상승을 막기에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기후와 자원 문제는 국경이 없는 전 지구적 과제입니다. 특정 국가의 리더십에 의존하기보다 모든 지구인이 공동의 책임감을 느끼고 연대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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