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Q] 일본열도가 앞으로도 절대 침몰하지 않는 이유ㅣ2016 가을 카오스 강연 '지구인도 모르는 지구' 4강ㅣ한반도: 10억 년 전으로의 시간여행
지진의 발생 확률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현대 과학으로도 여전히 어려운 과제입니다. 특히 한반도와 같이 판 내부에 위치한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 메커니즘은 전 세계적으로도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연구 분야입니다. 경주 지역의 사례처럼 지하에 단층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확실하지만, 응력의 해소 여부에 따라 지진의 빈도가 달라질 수 있어 미래를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지구 내부에 대해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기에, 지속적인 관측과 연구를 통해 보이지 않는 땅속의 변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지구의 대륙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움직이며 먼 미래에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현재 판들의 이동 속도와 방향을 분석하면 수억 년 뒤 지구의 지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예측할 수 있는데, 이는 인간의 수명을 훌쩍 뛰어넘는 거대한 변화입니다. 비록 우리가 그 결과를 직접 확인할 수는 없지만, 정교한 과학적 모델링은 대륙들이 다시 하나로 뭉쳐 초대륙을 형성할 것임을 예고합니다. 이러한 역동적인 변화는 지구가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동해의 지질학적 변화는 우리에게 뜻밖의 자원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약 1,200만 년 전부터 동해는 서서히 축소되기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쌓여있던 퇴적물들이 밀리면서 독특한 지질 구조인 배사 구조를 형성했습니다. 울산 앞바다에서 발견된 천연가스는 바로 이러한 지각 변동의 결과물입니다. 지층이 밀려 올라가며 만들어진 포켓 형태의 공간에 가스가 매몰된 것이며, 이는 수천만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구가 겪어온 압축과 변형이 만들어낸 자연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을 것이라는 막연한 공포와 달리, 지질학적 원리로 볼 때 대륙 지각은 쉽게 침몰하지 않습니다. 대륙을 이루는 암석은 해양 지각보다 밀도가 낮고 가볍기 때문에 부력에 의해 높은 위치를 유지하게 됩니다. 오히려 일본은 지난 2억 년 동안 태평양 판이 섭입하는 과정에서 운반된 퇴적물들이 대륙 가장자리에 달라붙으며 그 면적이 점차 넓어져 왔습니다. 지각 평형의 원리에 따라 가벼운 대륙 지각은 수면 위로 떠 있으려는 성질을 가지므로, 땅덩어리 자체가 사라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과거 대륙의 이동 경로는 화석을 통해 생생하게 증명됩니다. 현재는 가까이 붙어 있는 강원도 태백과 영월은 5억 년 전 캄브리아기 당시 서로 1,000km 이상 떨어져 있던 별개의 지괴였습니다. 두 지역에서 발견되는 삼엽충 화석의 종류가 90% 이상 다르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흥미롭게도 태백의 화석은 중국 산둥 지역의 것과 매우 유사한데, 이는 당시 두 지역이 얕은 바다로 연결된 하나의 대륙붕이었음을 시사합니다. 이후 기나긴 세월 동안 지각이 충돌하고 좁혀지면서 오늘날의 한반도 지형이 완성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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