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자아의 탄생 : 나를 의식하는 나 (5) _ 패널토의 | 2016 봄 카오스 강연 '뇌 - Brain' 5강 | 5강 ⑤
자아 형성에 있어 유전과 환경의 역할은 오랜 논쟁의 대상입니다. 성격이나 기질은 개인이 타고난 특성으로, 가족성을 띠는 등 유전적인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비록 특정 유전자가 어떤 기질을 결정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진행 중이지만, 우리가 가진 본성은 자아의 기초를 형성하는 중요한 축이 됩니다. 외부 자극에 의한 학습 환경도 중요하지만, 그 자극을 받아들이는 틀 자체가 유전적으로 결정된 기질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기계의 인식 능력은 이미 인간을 넘어섰습니다. 페이스북의 딥페이스(DeepFace)와 같은 소프트웨어는 사람보다 더 정확하게 얼굴을 식별하고 이름을 매칭합니다. 하지만 거울 속의 자신을 인지하는 능력이 곧 인간과 같은 자아를 가졌음을 의미하는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기계적으로 명사로서의 '나'를 학습하여 인식하는 것과, 주관적인 존재로서의 '나'를 느끼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기술은 높은 인식률을 자랑하지만, 철학적 의미의 자아를 구현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습니다. 무의식은 인간 창조성의 원천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프로이트와 융의 이론에 따르면, 의식이라는 검열관을 통과하거나 꿈을 통해 흘러나오는 무의식의 파편들이 예술적 영감과 창의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이러한 내면의 흐름은 평소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가, 정신 분석이나 예술적 활동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내며 인간의 정신적 영역을 확장하는 동력이 됩니다. 이는 인류가 문명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뇌과학 분야에서 리베트 실험은 자유 의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실험 결과, 우리가 무언가를 하겠다고 의식적으로 결심하기 전에 이미 뇌파에서 활동이 감지되었다는 사실은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는 인간의 의지가 행동의 주도권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물론 뇌 영상 기술의 시간적, 공간적 해상도 한계로 인해 특정 부위의 활성화가 모든 정신 활동을 완벽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의식과 뇌 활동 사이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인공지능(AI) 연구에서 자유 의지는 가정의 대상이 아닌 인과관계의 결과물로 다루어집니다. AI의 모든 결정은 학습된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기반한 인과적 선택이며, 이는 지도 학습이나 강화 학습과 같은 메커니즘을 통해 정교해집니다. 특히 보상뿐만 아니라 공포와 같은 요소도 하나의 부정적 크레딧으로 작용하여 기계의 행동을 제어하는 학습 방식이 됩니다. 결국 인간의 의식적 과정이 생략된 채 입력과 출력 사이의 명확한 인과관계로 동작하는 AI는, 자아의 본질을 공학적 관점에서 재정의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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