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학인터뷰] 김근수 ─ 과학자의 생각과 이유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대중강연의 매력 | 2019 봄 카오스강연 '기원, 궁극의 질문들'
어린 시절의 성적은 그리 뛰어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진적으로 성장하며 전문적인 연구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하위권에서 시작해 중학교와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과 대학원을 거치며 꾸준히 나아지는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연속적인 성장은 연구자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으며, 매 순간 조금씩 더 나은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를 길러주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를 단련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대중 강연은 과학자에게 연구의 본질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기회가 됩니다. 전문가가 아닌 대중들과 호흡하며 그들이 던지는 질문의 요지를 파악하다 보면, 세상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이는 현재 수행 중인 연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람들에게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자문하는 계기가 됩니다. 결국 대중과의 소통은 과학자가 상아탑에만 갇히지 않고, 더 의미 있는 연구 주제를 찾아가도록 돕는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수행합니다. 과학 활동의 상당 부분이 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구 내용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은 과학자의 중요한 책무입니다. 모든 과학 연구의 중심에는 누구나 궁금해할 법한 본질적인 질문에 답하려는 노력이 깃들어 있습니다. 대중 강연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가 어떤 이유로 특정 분야를 진지하게 탐구하고 있는지 공유하는 과정은, 과학계와 대중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일입니다. 이러한 소통은 대중에게 지식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과학의 사회적 가치를 증명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최근 연구의 중심은 3차원 벌크 물질을 넘어 원자 한 층 수준의 매우 얇은 2차원 물질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래핀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포스포린과 같은 물질은 적절한 밴드갭을 지니고 있어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서 큰 주목을 받습니다. 기존 실리콘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임팩트를 주기 위해서는 각 물질이 가진 고유한 물성의 단점을 보완하는 연구가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도전은 미래 기술의 지형을 바꾸는 핵심적인 작업이 될 것이며, 소재 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입니다. 국내에서 모든 교육 과정을 마친 이른바 '토종 과학자'로서 세계적인 성과를 거두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과학자 양성 인프라가 충분히 성숙했음을 의미하며, 국내 대학원의 경쟁력이 국제적인 수준으로 올라왔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굳이 국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연구에 매진하며 자부심을 느끼고 커리어를 쌓아가는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미래의 과학도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확신과 용기를 심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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