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Q] 수포자가 되지 않는 방법은? | 2018 봄 카오스 강연 '모든 것의 수數다' 10강 | 컴퓨터과학의 원천 아이디어가 나오기까지
만능 튜링 기계는 우리가 사용하는 하드웨어 그 자체이며, 그 위에서 구동되는 운영체제나 앱은 모두 소프트웨어라는 이름의 튜링 기계입니다. 소프트웨어는 자연수의 개수만큼 무한히 존재할 수 있는데, 이는 우리가 끊임없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컴퓨터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멈춤 문제'처럼 논리적으로 해결 불가능한 영역도 존재하며, 이러한 불가능한 문제의 수 또한 무한합니다. 무한함에도 급이 있다는 사실은 수학적 사고의 깊이를 더해주는 지점입니다. 괴델과 튜링 같은 천재들은 의도치 않게 철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괴델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영역이 존재함을 수학적으로 증명함으로써 인간 지성의 한계를 명확히 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증명할 수 없는 사실이 있다는 발견은 철학적으로 매우 큰 의미를 지닙니다. 튜링 역시 계산의 한계를 규명하며 인간과 기계의 경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고, 이는 현대 지성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이들의 업적은 단순한 계산을 넘어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로 이어집니다. 컴퓨터 과학의 본질은 '추상의 기계화'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추상이란 머릿속으로 논리를 궁리하는 과정이며, 기계화는 이를 자동으로 실행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면 수학의 영역에 머물지만, 이를 실제로 구현하여 작동시키면 컴퓨터 과학이 됩니다. 이러한 사고 과정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수학적 훈련이 필수적입니다. 수학 공부를 통해 논리적 근육을 키우면 복잡한 문제를 추상화하고 이를 기계적인 절차로 변환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됩니다. 현대 사회에서 컴퓨팅 사고력은 읽기, 쓰기, 말하기와 같은 기초 소양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컴퓨팅 사고력은 전공과 상관없이 필수적인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컴퓨터 과학은 이제 겨우 8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 젊은 학문입니다. 물리학으로 치면 뉴턴이나 퀴리 부인의 시대에 머물러 있는 셈입니다. 이는 앞으로 개척할 영역이 무궁무진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과거의 기술적 성취보다 앞으로 일어날 변화가 훨씬 더 클 것이며, 우리는 그 거대한 변화의 시작점에 서 있습니다. 컴퓨터 과학의 매력은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의 즐거움에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다른 공학 분야와 달리 소프트웨어의 완벽한 검증 체계는 여전히 발전 중입니다. 나아가 인공지능이 인간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해졌을 때, 이를 지능으로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논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구현 방식과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인간과 소통이 가능하다면 그것을 지능으로 보아야 한다는 관점은 기계와 인간의 공존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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