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학인터뷰] 이성재_대통일이론에 다가간 단 하나의 이론, 초끈이론ㅣ 2021 카오스강연 '시간, 물질 그리고 우주'
어린 시절 만화 '건담'을 보며 우주에 대한 동경을 키웠던 소년은 자연스럽게 물리학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가 탐구하는 초끈 이론은 세상의 모든 입자와 상호작용하는 힘들을 단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하려는 거대한 시도입니다. 특히 물리학계의 오랜 숙제인 중력을 양자화해 낸 이론이라는 점에서 많은 학자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만물의 근원을 끈의 진동으로 파악하려는 이 도전은 현대 물리학의 가장 전면에 서 있으며, 우주 탄생의 비밀을 풀 열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초끈 이론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사는 4차원 시공간을 넘어선 10차원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수학적 필연성에 근거합니다. 만약 10차원이 아닌 다른 차원에서 이론을 정의하면, 양자 역학적 효과로 인해 이론의 기초가 되는 가정들이 무너지는 모순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오직 10차원에서만 수학적 결함 없이 이론이 유지된다는 사실은 초끈 이론이 가진 독특하고도 엄밀한 성질 중 하나이며, 이는 수많은 물리학자가 이 이론에 매료되는 강력한 이유가 됩니다. 물론 초끈 이론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습니다. 흔히 실험적 검증의 어려움을 취약점으로 꼽지만, 이론 내부적으로는 '초끈 장론'의 완성이 시급합니다. 현재의 초끈 이론은 하나의 끈에 대한 양자 역학적 설명에 가깝기에, 이를 보다 포괄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장론으로의 확장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이론적 공백을 메우기 위한 연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초끈 이론이 완벽한 만물의 이론으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자 학문적 도전 과제이기도 합니다. 초끈 이론의 가장 큰 매력은 아인슈타인이 꿈꿨던 대통일 이론을 실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무수히 많은 모델이 존재하는 일반적인 양자 장론과 달리, 초끈 이론은 단 다섯 개의 모델만을 허용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에드워드 위튼이 제안한 M-이론을 통해 이 다섯 모델이 결국 하나의 실체라는 점이 밝혀졌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자연 현상을 단 하나의 원리로 설명하고자 하는 인류의 오랜 희망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이론이라 평가받으며 물리학자들에게 영감을 줍니다. 최근 주목받는 홀로그래피 원리는 중력의 본질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마치 2차원 평면에 저장된 정보가 3차원 홀로그램 영상을 만들어내듯, 중력 또한 더 낮은 차원의 양자 장론으로부터 발현된 결과물일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이는 중력과 양자 장론이 서로를 설명하는 상보적인 관계임을 시사합니다. 이번 강연은 이처럼 복잡한 양자 중력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인류가 어떤 실패를 겪었으며, 초끈 이론이 어떻게 그 해답을 제시하는지 탐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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