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 짧강] 모든 사각형 안에 존재하는 사각형?! 바리뇽의 정리
종이 위에 아무렇게나 사각형을 하나 그려보세요. 변이 네 개이기만 하다면 아무리 못생기고 비뚤비뚤한 모양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이제 각 변의 중점을 하나씩 찍고, 이 네 개의 중점을 차례대로 연결하여 새로운 사각형을 만들어보십시오. 처음 그렸던 사각형이 어떤 형태였든 상관없이, 새롭게 만들어진 안쪽의 사각형은 묘하게 안정적인 형태를 띠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기하학의 원리가 숨어 있는 결과로, 무질서해 보이는 도형 속에서도 일정한 규칙이 발견되는 흥미로운 순간입니다. 중점을 연결해 만든 이 사각형은 항상 일정한 평행사변형의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마주 보는 두 쌍의 변이 서로 평행한 이 성질은 '바리뇽의 정리'라고 불리는 기하학적 원리입니다. 불규칙한 사각형에서 시작하더라도 중점을 연결하는 순간 정교한 수학적 질서가 나타난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는 우리가 눈으로 보는 복잡함 이면에 명확한 논리적 구조가 존재함을 시사합니다. 바리뇽의 정리는 단순한 도형 그리기를 넘어, 수학이 가진 보편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현상의 비밀은 삼각형의 닮음 성질에 있습니다. 원래 사각형 내부에 대각선을 설정해 보면, 이를 통해 나뉜 두 삼각형과 중점을 연결한 선분들이 서로 닮음 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점 연결 정리에 의해 안쪽 사각형의 변은 대각선과 평행하게 되며, 반대편도 마찬가지 원리가 적용됩니다. 결국 마주 보는 변들이 하나의 공통된 축을 중심으로 평행을 이루게 되어 완벽한 평행사변형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복잡한 문제를 단순한 삼각형의 관계로 치환하여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이 증명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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