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 짧강] 아벨과 갈루아가 증명한 것! 5차 방정식에는 근의 공식이 없다?
수학의 역사에는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지성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인물들이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닐스 헨리크 아벨과 프랑스의 에바리스트 갈루아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은 모두 20대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현대 수학의 근간이 되는 방정식 이론에서 혁명적인 업적을 세웠습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1차나 2차 방정식을 넘어, 도저히 풀릴 것 같지 않던 고차 방정식의 비밀을 파헤친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수학적 정리를 넘어선 깊은 울림을 줍니다. 방정식은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1차 방정식은 길이를 재는 데 쓰였고, 2차 방정식은 땅의 넓이를 계산하여 세금을 매기거나 건물을 짓는 데 필수적이었습니다. 고대 그리스나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도 이러한 계산은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3차 방정식 역시 부피를 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했습니다. 이처럼 차수가 높아질수록 우리가 다루는 대상은 선에서 면으로, 다시 입체적인 공간으로 확장되며 수학적 깊이를 더해갔습니다. 하지만 4차 이상의 고차 방정식은 시각적으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때 등장하는 현실적인 개념이 바로 금융과 화폐 경제입니다. 복리 이자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고차 방정식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원금에 일정 이율이 붙는 상품을 수년간 유지할 때, 그 수익률을 비교하고 분석하려면 차수가 높은 방정식이 필요해집니다. 돈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려는 인간의 욕구가 수학을 추상적인 공간의 영역에서 복잡한 수식의 세계로 이끈 셈입니다. 아벨과 갈루아는 이 지점에서 놀라운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바로 5차 이상의 방정식은 일반적인 근의 공식을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2차 방정식의 근의 공식을 배우며 모든 방정식에 정해진 해법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만, 5차 이상의 방정식부터는 그런 공식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단순히 공식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수학적 구조상 존재할 수 없음을 완벽하게 입증한 것이기에 더욱 충격적이고 위대한 발견으로 평가받습니다. 아벨은 5차 방정식이 일반적인 방법으로 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먼저 제시했고, 갈루아는 방정식의 군 구조를 연구하여 그 근본적인 이유를 규명했습니다. 이들의 연구는 2,000년 동안 수학자들을 괴롭혔던 난제를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현대 대수학의 문을 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비록 짧은 생을 살았지만, 이들이 남긴 논리적 엄밀함은 오늘날 우리가 우주의 질서를 이해하고 복잡한 수식을 다루는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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