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학인터뷰] 이필진_ 다중우주요? 우리가 생각하는 다중우주는 그게 아니에요 | 2019 봄 카오스강연 '기원, 궁극의 질문들'
초끈 이론은 아인슈타인이 꿈꿨던 모든 근본적인 힘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려는 시도에서 탄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이론을 넘어 새로운 물리 법칙들을 담아낼 수 있는 거대한 패러다임으로 평가받습니다. 현대 물리학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인 중력과 양자역학의 결합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 이론은 여전히 과학계의 핵심적인 연구 대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우주의 근본 원리를 이해하려는 인류의 노력이 집약된 이 체계는 우리가 우주를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대중 매체에서 묘사하는 다중우주와 달리, 물리학자들이 말하는 다중우주는 광활한 바다에 흩어져 있는 고립된 섬 우주들과 같습니다. 우리 우주는 그 수많은 섬 우주 중 하나에 불과하며, 각 섬 우주는 서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일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어떠한 교류도 불가능합니다. 심지어 다른 섬 우주에는 우리와 전혀 다른 물리 법칙이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비록 우리가 관측하거나 도달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다중우주는 우주의 전체적인 구조를 이해하려는 현대 물리학의 중요한 흐름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주의 탄생 초기에는 미세한 밀도 요동이 존재했습니다. 이러한 양자 요동은 중력의 작용을 통해 시간이 흐르며 거대한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중력은 물질이 많은 곳으로 더 많은 물질을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어, 밀도가 높은 곳은 점점 더 무거워지고 낮은 곳은 빈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은하와 별, 행성이 형성되었으며 결국 우리와 같은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즉, 우리 존재의 근원은 우주 초기의 아주 작은 양자 요동에 맞닿아 있습니다. 만약 우주 초기에 이러한 밀도 요동이 없었다면, 빅뱅 이후 137억 년이라는 시간은 은하가 만들어지기에 턱없이 부족했을 것입니다. 양자 요동이 없었다면 우주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상태로 남았을지도 모릅니다. 다행히도 지난 40여 년간의 이론 물리학 연구와 정밀한 관측 결과는 이러한 가설들이 실제 우주의 모습과 매우 잘 일치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력과 양자역학이 우주 형성 과정에서 수행한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이해는 인류에게 우주를 바라보는 완전히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습니다. 일반 상대성 이론은 발표 이후 수많은 검증을 거치며 그 정당성을 입증해 왔지만, 양자역학과의 결합이라는 근원적인 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수십 년 동안 일반 상대성 이론을 어떻게 수정하고 보완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왔습니다. 이번 논의를 통해 우리는 현대 물리학의 기초가 되는 이론들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리고 우주의 비밀을 풀기 위해 과학자들이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 깊이 있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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