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학인터뷰] 왜 눈을 신의 작품이라 하는가? 과학이 말하는 눈의 기원은?! ㅣ기원 릴레이 - '모든 것의 기원' 6편 _ 공룡, 개미, 눈
고생대에서 중생대로 넘어가는 시기, 지구의 산소 농도는 급격히 낮아져 많은 생명체가 생존의 위협을 받았습니다. 특히 파충류들에게는 가혹한 환경이었으나, 그중 일부는 신체 구조를 혁신하며 살아남았습니다. 일반적인 도마뱀은 다리가 옆으로 뻗어 있어 움직일 때 폐가 압축되지만, 공룡은 다리가 몸 아래로 수직으로 내려와 달리는 중에도 자유롭게 호흡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효율적인 호흡 체계 덕분에 공룡은 저산소 환경에서도 거대한 몸집을 유지하며 지구의 지배자로 군림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당시 산소 농도가 높았다면 공룡이라는 독특한 진화 단계는 나타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곤충의 세계에서도 흥미로운 진화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개미는 사실 벌목이라는 곤충 그룹에 속하며, 말벌과 매우 가까운 친척 관계입니다. 진화의 과정에서 개미는 말벌로부터 갈라져 나왔으며, 여왕개미와 수개미만 비행 능력을 유지하고 일개미는 날개를 잃는 방향으로 변화했습니다. 즉, 개미는 날개를 포기하고 지상 생활에 최적화된 '걸어 다니는 말벌'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집단생활과 효율적인 자원 탐색을 위한 선택이었으며, 원래부터 날개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환경에 적응하며 점진적으로 형태가 바뀐 결과물입니다. 약 5억 4,100만 년 전 눈의 등장은 생명 역사상 가장 결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눈이 없던 시절의 생명체들은 수동적으로 먹이를 기다려야 했지만, 시각을 갖게 되면서 포식과 도피라는 능동적인 생존 전략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생물 다양성의 폭발적인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인간의 눈이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은 망막 구조상 맹점이 존재하지만, 오징어와 같은 두족류는 맹점이 없는 더 효율적인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복잡한 기관이 한순간에 설계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무수한 단계를 거쳐 환경에 맞춰 점진적으로 진화해 온 결과임을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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