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배터리 BoT 시대ㅣ초연결시대의 심장 : 배터리ㅣ이상영(연세대학교)[토요과학강연#18-1부]
현대 사회를 지탱하는 세 가지 핵심 기술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그리고 배터리를 꼽을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배터리는 기기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점에서 '기술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에너지를 저장하는 보조적인 도구에 불과했다면, 이제는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시대를 가능케 하는 필수적인 기반 기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에너지를 공급하는 심장이 멈추면 모든 첨단 기기가 무용지물이 된다는 점을 상기할 때, 배터리 기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인류 역사의 궤적을 바꾼 산업혁명은 동력원의 변화와 항상 함께해 왔습니다. 1차 산업혁명이 증기기관을 통해 마차의 시대를 끝내고 기계화의 서막을 열었다면, 현재 우리가 마주한 4차 산업혁명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모든 사물이 지능적으로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가 있습니다. 스마트폰부터 가전제품, 신체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까지 서로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전원인 배터리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는 현대 기술 혁신의 든든한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배터리 산업은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국가적 전략 산업으로 확고히 부상했습니다. 과거 반도체가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면, 머지않은 미래에는 배터리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국내 주요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관련 산업의 성장세는 매일 경제 뉴스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부품 제조를 넘어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제2의 반도체'로서 배터리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입니다. 배터리의 성능은 흔히 지속 시간으로 판단되지만, 여기에는 일회성 사용 시간과 반복 사용이 가능한 수명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기술 개발의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배터리의 수명이 스마트폰의 약정 기간과 같은 소비자 패턴과 맞물려 설계된다는 것입니다. 보통 수백 번의 충방전 이후에도 초기 용량의 8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으며, 이는 기술적 완성도와 비즈니스 모델이 결합된 결과물입니다.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시스템은 배터리의 수명을 극대화하고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는 핵심 기술로 작용합니다. 미래 사회는 언제 어디서나 장소와 시간의 제약 없이 정보를 주고받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지향합니다. 이러한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선 전력 공급의 핵심인 '사물 배터리(BoT)' 개념이 필수적입니다. 이미 2019년 리튬 이온 배터리의 기틀을 닦은 석학들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며 그 공로를 인정받았고, 테슬라와 같은 선구적인 기업들은 수천 개의 배터리를 연결하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전기차 시대를 앞당겼습니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깬 기술적 발상은 앞으로도 배터리 기술을 더욱 진화시키며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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