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과학관 2022 제 1회 인공지능 융합콘서트 1부
인공지능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예술의 영역에서도 그 존재감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국립광주과학관에서는 이러한 기술적 변화를 대중이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자리를 마련하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인공지능이 작곡한 곡과 인간이 작곡한 곡을 나란히 감상하며 현재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실험적인 공연이 무대 위에서 펼쳐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호기심을 충족하는 것을 넘어 기계와 인간의 창의성이 어디서 만나는지 탐구하는 매우 의미 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특별한 무대에는 국내 유일의 인공지능 작곡가인 '이봄(EvoM)'과 세계적인 영화 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의 곡이 각각 준비되었습니다. 이봄(EvoM)은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개발된 인공지능으로, 방대한 음악 데이터와 정교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새로운 곡을 창작해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 히사이시 조는 수많은 명작 애니메이션을 통해 전 세계인의 감수성을 자극해온 인물입니다. 관객들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두 작곡가의 음악을 통해 기계적 논리와 인간의 감수성을 대조하며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첼로 오케스트라 소속의 전문 연주자들이 참여하여 수준 높은 현악 사중주 연주를 선보이며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가 만들어내는 유려한 선율은 공연장을 가득 채웠으며 관객들을 깊은 음악의 세계로 인도했습니다. 두 곡이 차례대로 연주되는 동안 객석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었으며, 청중들은 각 작품이 지닌 미묘한 분위기에 집중하며 무대에 몰입했습니다. 기술이 구현한 선율이 연주자들의 손끝에서 생명력을 얻는 과정은 그 자체로 매우 경이로운 광경이었습니다. 실제로 인공지능이 작곡한 악보를 직접 마주하고 연주한 전문가들의 소감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거장들의 곡과 비교했을 때 표현상의 미묘한 차이는 존재할 수 있으나, 전반적인 선율의 구조와 흐름이 매우 논리적이고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여러 명의 연주자가 호흡을 맞추며 음악적 조화를 이루어가는 과정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연주자들은 인공지능의 곡을 직접 소화하면서 기술이 인간의 예술적 문법을 얼마나 정교하게 학습하고 구현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과학과 예술의 융합은 미래 사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가능성을 우리에게 시사합니다. 이번 강연과 연주회는 인공지능이 이제는 인간만의 고유 영역이라 여겨졌던 예술적 창작 분야에서도 훌륭한 조력자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정답을 맞히는 결과보다 더 중요한 점은 기술이 인간의 감정을 흔드는 아름다운 선율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대중이 경험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다채로운 시도들이 계속되면서 인류의 창의성은 첨단 기술과 함께 더욱 풍성한 영역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