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Q]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다는 것은 수학적 모순이 아닐까? | 2017 가을 카오스 강연 '미래과학' 5강 | 미래의 수학자
수학 연구의 세계에는 흔히 생각하는 천재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소통과 협업 능력이 뛰어난 이들이 서로 다른 분야를 연결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특히 현대 수학에서 협업은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연구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사고의 언어까지 바꾸며 협업하는 과정은 연구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밑거름이 됩니다. 천재와 함께 일하며 서로의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수학이 발전하는 역동적인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학에서 천재성만큼이나 중요한 덕목은 바로 끈질긴 노력입니다. 장이탕과 같은 수학자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수십 년간 연구에 매진하여 위대한 증명을 해냈습니다.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논문을 작성할 때는 단 하나의 오류도 허용되지 않기에,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수준의 꼼꼼함과 인내심이 요구됩니다. 수년에 걸친 수정 작업을 견뎌내는 끈기는 수학적 성취를 이루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이러한 노력의 과정은 화려한 결과물 뒤에 숨겨진 수학자들의 진정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수학자들이 말하는 '아름다운 증명'은 대개 간결하면서도 문제 해결의 지름길을 제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효율적인 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기하학적인 문제를 풀었음에도 그 원리가 다른 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질 때 그 증명은 더욱 높은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최근에는 순수 수학을 넘어 공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응용 수학의 비중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의 연구가 지닌 의미를 설명하고 소통하는 역량 또한 현대 수학자에게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인간의 창의성과 직관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습니다. 알파고와 같은 시스템은 튜링 머신의 한계 내에서 작동하며, 스스로 새로운 이론을 정립하거나 자신의 한계를 인식해 업그레이드하는 능력을 갖추지는 못했습니다. 반면 인간은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형태의 이론을 발전시키는 창조적인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컴퓨터가 잘할 수 있는 영역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명확히 구분하고, 그 사이에서 새로운 문제를 찾아내는 것이 미래 수학자들의 역할이 될 것입니다. 수학의 즐거움을 되찾기 위해서는 경쟁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정해진 시간 내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스피드 퀴즈 식 교육'은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듭니다. 대신 자신이 배운 내용을 친구에게 설명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적은 수의 문제라도 긴 시간 동안 깊이 있게 고민하며 '느린 수학'을 실천하는 경험은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수학은 단순한 시험 과목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즐거운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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