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광형_2050년 식량위기가 과장이 아닌 이유? | 2022 봄 카오스강연 '식물행성(plant planet)'
식물병생태학은 식물병을 생태학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기후변화에 따른 병원균의 동태와 생태계 내 다른 생물들과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특히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주식으로 삼는 벼는 식량 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작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의 핵심 대상이 됩니다. 기후 서비스는 이러한 기후 정보를 농업과 수자원 등 다양한 분야의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특히 기후변화에 취약한 개발도상국의 농업 체계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과거의 기후변화는 비교적 완만하게 진행되어 농업 체계가 그 속도에 맞춰 적응할 여유가 있었으나, 산업혁명 이후의 변화는 그 속도가 너무 빨라 현재의 기술력으로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50년이나 100년 뒤의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적인 위협입니다. 아열대 작물 재배와 같은 긍정적인 측면도 일부 존재하지만, 급격한 환경 변화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훨씬 크기 때문에 우리는 기후변화의 당사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농업이 기후변화와 만났을 때 발생하는 '방아쇠 효과'는 매우 치명적입니다. 작은 사건이 연쇄적인 반응을 일으켜 거대한 결과를 초래하듯, 농업의 타격은 기근과 전염병을 넘어 경제 위기와 국가의 존립을 흔드는 전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역사를 되짚어 보더라도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의 붕괴가 문명의 멸망으로 이어진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농업을 지키는 것은 단순히 먹거리를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의 안정과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어선을 구축하는 일과 같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식물은 병해충에 의한 생물적 스트레스와 가뭄, 폭염 같은 비생물적 스트레스를 동시에 겪게 됩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식물이 나타내는 저항 메커니즘은 단일 스트레스 상황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어 정밀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상기후가 빈번해짐에 따라 식물의 대응 능력을 파악하고 이를 강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은 미래 농업의 핵심 과제입니다. 식물이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더 취약해지는지를 밝혀내는 연구는 기후 위기 시대의 농업을 지탱하는 과학적 토대가 됩니다. 2050년 90억 명에 달할 인구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약 70% 이상의 식량 생산 증대가 필요하지만, 기존의 기술로는 이를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GMO입니다. GMO를 통해 병해충 저항성을 높이거나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을 개발함으로써 소실되는 식량을 줄이고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GMO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인슐린 생산처럼 이미 우리 삶에 기여하고 있는 과학적 사례들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생태계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며 식량 위기를 해결할 도구로 활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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