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찾는 사람들] 긱블 차누 : 슈뢰딩거의 질문지
과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에서도 정작 그들의 롤모델은 스포츠 스타나 음악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과학계에 대중적이고 매력적인 아이콘이 부족하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긱블의 박찬후 대표는 이러한 아쉬움에서 출발하여, 과학이 단순히 연구실 안의 학문에 머물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문화가 되기를 꿈꿨습니다. 그는 과학자와는 또 다른 영역에서 대중을 위한 과학 콘텐츠를 제작하며, 사람들이 과학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긱블이 지향하는 가치는 효율성이나 목적 중심의 도구 제작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들은 세계적인 장난감 브랜드인 레고를 라이벌로 삼으며, 순수한 재미를 위한 물건을 만드는 데 집중합니다. 때로는 영국의 유명 유튜버 콜린 퍼즈처럼 위험해 보이거나 엉뚱한 발명품을 선보이기도 하지만, 그 과정 속에는 과학적 원리와 창의적인 도전 정신이 녹아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들은 대중에게 과학이 얼마나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분야인지를 시각적으로 증명하며, 기존의 딱딱한 과학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메이커 문화의 핵심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효율을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과정 자체에서 즐거움을 좇는 역할에 있습니다. 박찬후 대표는 스스로를 메이커라기보다 메이커를 빛내주는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그에게 과학자와 공학자는 세상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보석 같은 존재들입니다. 이러한 철학은 콘텐츠 전반에 흐르며, 많은 이들이 공학도나 메이커로서의 꿈을 키우는 계기를 마련해 줍니다. 누군가의 재능을 발견하고 이를 대중에게 매력적으로 전달하는 일은 과학 생태계를 풍성하게 만드는 중요한 밑거름이 됩니다. 미래의 과학자와 메이커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주변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직접 부딪쳐 보는 용기입니다. 흔히 과학을 한다고 하면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 식의 거창한 사명감이나 완벽한 가치 증명을 요구받곤 합니다. 하지만 일상의 작은 호기심을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 자체가 과학적 행위의 시작입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미리 걱정하며 움츠러들기보다는, 일단 저질러 보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때 비로소 창의적인 혁신이 가능해집니다. 결국 시도하는 사람이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안 될 것 같은 이유를 찾기보다 일단 실행에 옮기는 에너지는 대중과 소통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기도 합니다. 타인의 평가에 신경 쓰기보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데 집중할 때, 과학은 비로소 개인의 삶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도구가 됩니다. 실패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도전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도전 정신이 모여 우리 사회의 과학적 토양을 더욱 단단하게 다져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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