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은 달라도 목표는 ☝️하나! 꿈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핵융합(Nuclear Fusion) 발전(with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권재민 박사) | 요즘과학
에너지 자립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아 자발적인 에너지 자립 마을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심화되는 에너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깨끗한 대용량 에너지원이 필수적입니다. 그 대안으로 주목받는 핵융합 발전은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원료로 사용하여 무한한 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는 태양의 에너지 생성 원리를 지구상에서 구현하는 것으로, 인류의 에너지 미래를 바꿀 혁신적인 발전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핵융합은 가벼운 원자핵들이 하나로 합쳐질 때 발생하는 미세한 질량 차이를 에너지로 변환하는 원리를 이용합니다. 이는 아인슈타인의 질량-에너지 등가 공식인 E=mc²에 기반하며, 무거운 원소가 쪼개지는 핵분열과는 반대되는 과정입니다. 특히 달에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헬륨-3는 핵융합의 이상적인 원료로 꼽힙니다. 수소를 이용한 방식은 중성자를 통해 열을 발생시켜 터빈을 돌려야 하지만, 헬륨-3 반응은 결과물인 양성자가 직접 전류를 형성하여 전기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기술적 난이도는 높지만, 효율성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인 미래 자원입니다. 최근 미국 국립점화시설(NIF)에서는 레이저를 이용한 관성 핵융합에 두 번째로 성공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 방식은 초고출력 레이저를 금속 캡슐에 쏘아 강력한 X선을 발생시키고, 그 압력으로 내부의 수소 연료를 압축하여 핵융합을 유도합니다. 마치 손으로 만두를 빚듯 연료를 균일하게 찌그러뜨려 폭발적인 에너지를 얻는 것이 핵심입니다. 비록 제조 공정의 정밀도와 레이저 출력 효율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지만, 투입된 에너지보다 더 큰 에너지를 얻어냈다는 점에서 핵융합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핵융합 연구 장치인 KSTAR는 자기장을 이용해 초고온 플라즈마를 가두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핵융합을 위해서는 원자핵 간의 반발력을 이겨낼 수 있는 1억 도 이상의 초고온 상태가 필요한데, KSTAR는 이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전도 자석 기술을 활용합니다. 구리 자석을 사용하는 다른 국가들의 장치와 달리, 초전도 자석은 전기 저항이 없어 강력한 자기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현재 KSTAR는 1억 도의 플라즈마를 300초 동안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는 24시간 연속 운전을 위한 핵심적인 기술적 척도가 될 것입니다. 핵융합 발전의 성공을 위해 전 세계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를 통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7개국이 참여하는 이 거대 과학 프로젝트는 프랑스 남부에 인류 역사상 가장 복잡하고 거대한 실험 장치를 건설하는 작업입니다. 물리, 기계, 재료 등 모든 공학적 지식이 총동원되는 이 과정은 현재 80%에 육박하는 공정률을 보이며 순항 중입니다. 비록 수많은 시행착오가 뒤따르겠지만,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긍정적인 사고는 불가능해 보였던 1억 도의 통제를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에너지 자립이라는 인류의 꿈은 이제 머지않은 미래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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