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방사선에 주목🌟하라!(한국천문연구원 태양우주환경그룹 황정아 박사)ㅣ국립과천과학관 브랜드 기획전 '보이지 않는 우주'
우주방사선은 우주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고에너지 입자들로, 그 기원에 따라 은하우주방사선과 태양우주방사선으로 나뉩니다. 태양계 내부에서는 태양이 주된 에너지원이 되어 강력한 입자들을 뿜어내며, 태양계 외부의 초신성이나 다른 은하에서도 방사선이 날아옵니다. 이러한 우주방사선의 실체는 주로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된 양성자와 전자, 그리고 무거운 중이온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우주로 나아갈 때 마주하게 되는 공간은 사실상 이러한 고에너지 입자들로 가득 차 있는 셈입니다. 우주 미션을 설계할 때 우주방사선에 대한 연구는 필수적입니다. 인공위성은 수많은 반도체 부품과 정밀한 전자 장비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고에너지 방사선 입자가 이 부품들에 충돌하면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컴퓨터의 뇌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방사선에 피폭되어 고장이 나면 위성은 제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따라서 위성을 제작하기 전에는 예상되는 방사선 양을 정밀하게 계산하고, 지상에서 가혹한 방사선 실험을 거쳐 충분한 차폐막과 차폐 장치를 갖추는 과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도요샛 위성은 2023년 누리호 3차 발사를 통해 우주로 보내진 6U 크기의 큐브위성 네 기를 말합니다. 여기서 1U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0cm인 정육면체 단위를 의미하며, 도요샛은 이러한 유닛을 여섯 개 쌓아 만든 소형 위성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적인 목표는 세계 최초로 큐브위성들을 이용한 편대 비행을 성공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개의 위성을 단순히 쏘아 올리는 것을 넘어, 위성 간의 거리를 정밀하게 제어하며 대오를 갖춰 비행하는 기술은 우주 탐사 분야에서 매우 난도가 높은 도전으로 평가받습니다. 도요샛의 편대 비행은 마치 공군 조종사들이 대형을 유지하며 날아가는 것과 유사한 원리로 작동합니다. 이러한 정밀한 운용을 통해 도요샛은 우주 날씨의 변화와 오로라의 발생 원리, 그리고 지구 전리권에서 일어나는 플라즈마의 미세한 변화를 관측하고자 합니다. 단일 위성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우주 공간의 입체적인 물리 현상을 여러 기의 위성이 동시에 측정함으로써 더욱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주 환경을 이해하고 미래의 우주 미션을 안전하게 설계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됩니다. 현재 도요샛 위성들은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도전적인 상황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발사 당시 네 기 중 한 기는 사출 문제로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고, 나머지 세 기 중 한 기는 전력 계통의 문제로 정상적인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남은 두 기의 위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소중한 관측 데이터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얻는 경험과 데이터는 비록 모든 위성이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더라도, 향후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우주 탐사 기술을 발전시키고 우주 환경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