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번 주인공은 나야 나~😎 차세대 꿈의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 요즘과학
스웨덴의 화학자 베르셀리우스가 명명한 리튬은 오늘날 '하얀 석유'라 불리며 현대 문명의 핵심 원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과거 수소폭탄 제조에 활용되며 주목받았던 리튬은 현재 스마트폰부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휴대용 전자제품의 배터리 소재로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가벼우면서도 높은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우리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기존 방식은 열 노출에 따른 팽창이나 누수, 그리고 화재 위험성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적 도약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하여 안전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기술입니다. 리튬 이온은 양극과 음극 사이를 이동하며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는데, 이때 액체 전해질은 가연성이 높아 폭발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반면 전고체 방식은 불이 붙을 수 있는 액체 성분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화재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또한 리튬은 물과 닿기만 해도 격렬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는데,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면 이러한 외부 환경으로부터의 반응성을 차단하여 배터리의 물리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매우 유리합니다. 에너지 밀도 측면에서도 전고체 배터리는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옵니다. 액체 전해질을 사용할 때는 누액 방지와 단락 방지를 위해 일정한 유격과 분리막이 필수적이었으나, 고체 전해질은 그 자체로 구조적 안정성을 제공하여 배터리의 부피와 무게를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음극 소재로 흑연 대신 리튬 금속이나 리튬 합금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동일 면적 대비 두께를 얇게 만드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이는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핵심 요인이 됩니다. 부피가 줄어든 만큼 더 많은 배터리 셀을 탑재할 수 있어 고성능 소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상용화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액체 전해질 속에서 리튬 이온이 바다를 헤엄치듯 자유롭게 이동했다면, 고체 전해질은 마치 바위 사이의 좁은 길을 통과하는 것과 같아 이온 전도도를 높이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또한 고체와 고체가 만나는 계면에서의 접착력 문제도 중요한 쟁점입니다. 아무리 매끄러운 표면이라도 미세한 굴곡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극과 전해질 사이의 밀착력이 떨어지면 계면 저항이 높아져 배터리 성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황화물계나 산화물계 등 다양한 무기물 복합제를 활용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배터리 기술의 역사는 과거의 아이디어를 현대의 기술로 재해석하며 발전해 왔습니다. 과거 안정성 문제로 포기했던 리튬 금속 음극이 정밀한 제어 기술의 발전으로 다시금 주목받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를 위해서는 소재, 부품, 장비를 아우르는 이른바 '소부장' 분야의 기초 체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하기보다 오랜 시간 축적된 연구 데이터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원천 기술을 확보해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기초 과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끈기 있는 투자가 지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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