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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oday

KISToday 25년 12월호 : 바이오닉스연구센터 하성도 책임연구원(KIST 60년사 편찬위원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3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연구와 보직 행정을 병행해 온 하성도 책임연구원은 연구소의 역사를 산증인으로서 지켜봐 왔습니다. 그는 연구자들이 연구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행정의 가치를 강조하며, 일곱 개의 보직을 거치는 동안 연구 지원 업무에 큰 자부심을 느껴왔습니다. 이러한 헌신은 연구소라는 거대한 유기체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돕는 보이지 않는 밑거름이 되었으며, 이는 KIST가 국가 과학기술의 요람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설립 60주년을 맞이하여 진행되는 ‘KIST 60년사’ 편찬 작업은 과거의 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후배들에게 전달하는 막중한 사명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책자 발간을 넘어 메인 웹페이지와 60개의 주요 사건을 다루는 이벤트 웹페이지를 병행 구축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KIST의 발자취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이는 인터넷에 흩어진 파편화된 정보들을 정제하여 하나의 역사로 통합하는 과정이며, KIST의 가치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현대적인 소통의 장이 될 것입니다. 1966년 설립된 KIST는 설립 초기 십여 년간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을 받으며 한국 과학기술의 기틀을 닦았습니다. 비록 1980년대와 90년대를 거치며 여러 연구소와 대학의 성장으로 인해 과거의 독점적인 위상은 다소 변화하였으나, 최근의 제도적 변화는 KIST가 국가 연구소로서의 정체성을 재정립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초창기의 뜨거웠던 열정을 되살려 국가와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독자적인 미션을 찾아내야 하는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하성도 책임연구원은 과거 ‘NEO 2010’ 기획을 통해 미래 기술을 예측하고, 베트남 등 동남아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등 국제적인 외연 확장에도 힘썼습니다. 특히 미국 듀폰(DuPont)에 대규모 기술 이전을 성사시켰던 경험과 강릉분원의 ‘비전 2033’을 수립하여 천연물 신약 개발의 화두를 던진 일은 KIST의 연구 성과가 산업 현장과 연결되는 구체적인 사례들입니다. 이러한 성취는 연구실 안의 결과물이 어떻게 국가 경제와 인류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KIST의 진정한 힘은 개인의 이익보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연구원들의 마음가짐, 즉 ‘KIST 스피릿’에서 나옵니다. 선진국의 안락함을 뒤로하고 조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선배 과학자들의 애국심은 오늘날에 맞는 사회적 기여와 소명 의식으로 계승되어야 합니다.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연구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복지, 환경,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미래의 60년을 이끌어갈 후배들이 이러한 자부심을 품고 연구에 매진하기를 기대합니다.

KISToday 25년 12월호 : 바이오닉스연구센터 하성도 책임연구원(KIST 60년사 편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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