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빛과 함께하는 시간여행 (4) _이명균 교수 | 2015 가을 카오스 강연 '빛 색즉시공' 6강 | 6강 ④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미래로의 시간 여행은 물리적으로 가능합니다. 빛의 속도에 가깝게 아주 빠르게 이동하거나 중력이 매우 강력한 곳에 머문다면, 그 사람의 시간은 외부 세계보다 느리게 흐르게 됩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우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아버지가 지구에 남겨진 딸보다 젊은 상태인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본인은 짧은 시간을 보냈지만 지구의 시간은 훨씬 많이 흘러가 버렸기에, 결과적으로 본인에게는 미래의 시점으로 이동하게 되는 셈입니다. 반면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이론적으로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웜홀을 이용해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방법이 논의되기도 하지만, 이는 빛보다 빠른 속도가 전제되어야 하는 등 현실적인 제약이 큽니다. 설령 타임머신이 발명된다 하더라도, 이론상 기계가 만들어진 시점 이전의 과거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우리가 영화에서 보듯 조선 시대로 돌아가는 식의 시간 여행은 현재의 과학적 상식으로는 실현 불가능한 영역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천문학자들이 거대한 망원경을 끊임없이 건설하려는 이유는 더 멀고 어두운 우주를 관측하기 위해서입니다. 망원경의 지름이 커질수록 더 많은 빛을 모을 수 있는데, 이는 비가 올 때 큰 그릇을 내놓으면 더 많은 빗물을 받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참여하고 있는 거대 마젤란 망원경(GMT)이나 하와이의 30미터급 망원경(TMT) 프로젝트는 인류가 우주의 기원을 이해하기 위해 도전하는 거대한 과학적 이정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망원경 기술은 단순히 크기를 키우는 것을 넘어 대기의 흔들림을 보정하는 적응 광학 기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지상 망원경은 대기층 때문에 별빛이 왜곡되는 문제를 겪지만, 레이저를 이용해 대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거울의 모양을 초당 수천 번씩 미세하게 조정함으로써 이를 극복합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향후 지름 100미터에 달하는 초거대 망원경이나 달 표면에 설치하는 망원경처럼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관측 장비의 실현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우주는 138억 년 전 탄생한 이래로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팽창하고 있습니다. 특히 1998년의 관측 결과에 따르면 우주는 단순히 팽창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가속 팽창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일으키는 원동력으로 '암흑 에너지'가 지목되고 있지만, 그 정체는 여전히 현대 천문학의 거대한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우주는 결국 영원히 가속하며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지평선 너머로 계속해서 멀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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